당신에게 얼마나 가 닿았을까 – 김인애의 디카시집

김인애/창연디카시선
출간일
2026년 05월 12일
정가
10,000원
분야
시 · 창연디카시선
판형
132 * 211 * 10 mm
페이지
128쪽
ISBN
9791186871447

김인애의 시집 [당신에게 얼마나 가 닿았을까]는 디카시집으로, 디카시는 ‘이미지를 수용하는 방식에 따라 외연범주가 무한 확대될 수 있는 여백의 시말운동’이다.

목차

1부 - 슬픔이 번지는 시간
스완 송
그늘의 이유
말의 힘
그루터기
푸른 죄
하늘이 집들이 나무들이 갇혔다
풀꽃 한 송이 자라지 못하는
슬픔이 번지는 시간
부원
그림자
슬픔이 범람할 때
생 1
생 2
마지막 잎새

2부 - 존재의 빛
꽃의 시간
존재의 빛
사모곡
동면
페르소나
잘 봐
길 1
늦은 가을 오후
부케
경계선
봄비
은총
우리
왕눈이 소년
눈 뜸

3부 - 한 송이 말
누구십니까?
한 송이 말
입동
메시지
들리시나요?
당신에게 얼마나 가 닿았을까
별리
바람의 변주곡
벽화연서
필연
고명
사랑
배웅
길 2
오동 상장

4부 - 그의 심장 MRI
기약
우리 2
기다림
휴(休)
달팽이
공습경보 발령
그의 심장 MRI
먹감나무
기도
하얀 연서
더불어 한 생
소명
어린이집
서리

시집 해설-천융희 시인
시인의 말-김인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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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애의 디카시들은 시적 영상과 언어 모두에 절박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그 대상이 때로는 엄정한 신성의 영역에 진입해 있기도 하고 또 때로는 따뜻한 인간애의 바탕에 닿아 있기도 하다. 그의 카메라 셔터와 시적 언술은, 함께 연합하여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대상에게서 소중하기 이를 데 없는 의미망을 찾아낸다. 그리하여 작은 낙엽 하나, 그늘진 곳의 풀 한 포기, 낮게 하늘거리는 꽃잎, 시늉만 남은 그루터기가 우주자연 그리고 세상살이의 근본임을 일러준다. 치열한 생명의 현장을 오히려 고요하고 깊은 눈으로 포착한 단단한 디카시의 모범이 여기에 있다.

— 김종회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김인애 시인은 디카시연구소 운영위원으로서 카페 디카시마니아 운영을 책임지며 디카시 운동의 중심인물이다. 디카시는 문자시와는 달리 극순간의 시학을 지향하며 순간 포착하고 실시간 소통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기에 일반 문자시의 창작 방법과는 다르다. 이런 디카시의 정체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디카시집이라는 이름만 달고 나오는 경우 시에 사진을 곁들인 포토 포엠과 제대로 변별성이 드러나지 않는다. 디카시의 창작 방법에 누구보다 정통한 김인애 시인의 디카시집은 그만큼 미덥고 경이롭다. 김 시인의 디카시집은 그야말로 디카시의 존재 이유를 석연하게 보여준다.

— 이상옥 (중국 정주경공업대 교수, 시인)

저자의 말

홀로 길을 걷다가
비와 바람의 얼굴을 만나는 때에는
마음이 참 순해지고 가난해졌습니다.

혼잣말을 하는 이들의 말이 또렷이 들려왔습니다.
나를 닮은 그들의 민낯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슬픔이, 고통이, 상처가, 환희가 환했습니다.

사랑함으로 자신의 의견이 없어진 사람의 가슴이 되어
그 떨림을 감응하며 셔터를 누르고
그 말들을 마음에 받아 적었습니다.

우리가 되어 함께한
끝끝내 마음자락을 붙잡고 놓지 않는
지금, 여기의 시간입니다.

2018년 김인애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