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활동 중인 송용탁 시인은 시집 『투명한 짐승들의 계절』을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1부_‘가깝다는 말의 명도’에는 「봉제 인형」 외 시 14편, 2부_‘감성적 번역기’에는 「새벽공방」 외 시 12편, 3부_‘흩어지는 법’에는 갈, 「몽경夢境」 외 시 12편, 4부_‘불편한 에세이’에는 「일인극」 외 시 12편, 5부_‘세계는 없다’에는 「송용탁·1」 외 시 14편 등 총 시 69편이 실려 있다. 그리고 ‘시집 해설·1’에는 이승하 시인(중앙대 교수)의 ‘새로운 독법이 필요한 아주 새로운 시’, ‘시집 해설·2’에는 활연 시인의 ‘사면(四眠)- 거듭 깨어나 허물고 다시 짓는 잠(蠶)’이라는 해설이 각각 실려있다.
투명한 짐승들의 계절
목차
시인의 말 5
1부_가깝다는 말의 명도
봉제 인형12
역류14
먼바다15
마장魔障17
가끔은 초록 때문에 아프다18
질문이 끝나도 꽃은 보러 가야지20
수인한도22
나그참파23
이마쿼크25
이술27
속눈썹 훔치기29
미 친 개 처 럼31
이단자33
저 사람이랑 같은 걸로 주세요34
표해록35
2부_감성적 번역기
새벽공방38
아종亞種40
혼자 놀기42
태엽44
나에게로 오고 있다45
울음뼈 재우기47
투명한 짐승들의 여름49
가장 느린 봄51
장르동화52
산적자53
노작55
발췌독57
죽음을 아껴 먹었다61
3부_흩어지는 법
갈, 몽경夢境64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70
오! 컬트72
미용실 가는 날74
은폐76
사람을 그만두고 싶은 사람은78
그린벨트79
해성海城80
대재해82
갈애渴愛83
헤어지는 말들84
4B86
파롤(Parole)89
4부_불편한 에세이
일인극92
만조93
클래식94
중음中陰96
폭설에게98
비가 태어날 때까지100
별서102
어린 드리아스기104
자재화107
눈부시게 부서질게108
재래110
오고 가고 그런 것이지만 알고는 있는 것이지만 112
나는 2차 나가는 아가씨예요114
5부_세계는 없다
송용탁·1118
송용탁·2119
송용탁·3120
송용탁·4122
송용탁·5124
송용탁·6126
송용탁·7127
송용탁·8128
송용탁·9130
송용탁·10132
송용탁·11134
송용탁·12136
송용탁·13138
송용탁·14139
송용탁·15141
[시집 해설·1]
새로운 독법이 필요한 아주 새로운 시142
- 이승하 시인(중앙대 교수)
[시집 해설·2]
사면(四眠) 161
- 거듭 깨어나 허물고 다시 짓는 잠(蠶)
- 활연 시인
추천글
송용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투명한 짐승들의 계절』의 원고를 받아서 목차를 보다가 제5부의 시 15편의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연작시 「송용탁」 15편이다. 시인들이 ‘자화상’이란 제목으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써봤자 1편이다. 송 시인처럼 15편의 시를 이름 연작시로 쓴 경우는 없었다. 아주 특이한 시도여서 제5부의 시를 먼저 읽게 되었고 4부, 3부, 2부, 1부 역순으로 읽게 되어 이 순서대로 논해볼까 한다. 시집 해설의 기능은 길 안내를 위한 멘트 정도에 그쳐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인데, 어떤 경우 해설이 논문이나 신문의 사설 같아서 불편한 적이 많았다. 이 해설의 글을 독자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면 좋겠다.
출발이 늦었지만 확실한 개성을 보여주었으므로 한국 시단의 한 축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시집 출간을 계기로 큰 도약을 하기 바란다.
고혈의 역작을 읽으며 나의 우두망찰이 누(累)가 될까 염려스러웠다. 눈 바른 사람들이 오독을 바로잡아 투명한 절경들을 오롯이 읽어낼 것이다. 내 서가의 군계일학을 전율과 감동과 경외의 시선으로 읽었다. 한 편 한 편 두고두고 탐색하고 연구하면 공활한 천궁에 찬란한 획을 긋는 장엄을 목격할 것이다. 시의 품격과 드높은 경계와 가치는 알아보는 사람의 몫이다. 이 시집은 나에겐 빅뱅이고 팽창하는 우주이다. 내 마음의 북극을 휘감는 푸른 오로라가 쉽사리 멈추지 않는다. 무명씨이고 서툰 아마추어에게 지면을 주어서 고맙다. 한 계절 후에 더욱 가혹한 공전절후가 있기를 바란다.
저자의 말
말하지 않고 말한 것들이
모두 서간체였다
All thinks that are left unsaid took the form of le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