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걸 시집 『처음에는 당신이 나의 소금인 줄 알았습니다』. 크게 8부로 나뉜 이 시집은 이우걸 시인의 시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삼랑진 강둑에서’, ‘열쇠’, ‘이슬’, ‘뮤즈에게’, ‘구두에게’, ‘입술’, ‘가을 입구’, ‘익명을 꿈꾸며’, ‘방’ 등 주옥같은 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
제1부
눈 / 15
다리미 / 16
밀양역 / 17
코스모스 / 18
잔나비 / 19
그대를 보내며 / 20
비 / 21
서랍 / 22
낙화 / 23
휴가 / 24
제2부
사랑 / 27
커피에게 / 28
환승역 / 29
손톱 / 30
이별 노래 / 31
빗방울 / 32
반지 / 33
목련꽃 / 34
목욕물 / 35
요즘 편지 / 36
제3부
맹인 / 39
편지?1 / 40
어머니 / 41
손 / 42
노래 / 43
지금은 누군가 와서 / 44
그대 보내려고 / 45
새벽교회 종소리 / 46
배 / 47
새벽 2시의 시 / 48
제4부
못 / 51
파도 / 52
무지개 / 53
옛집에 와서 / 54
찻집 ‘구월’ / 55
가을기도 / 56
단풍물 / 57
산인역 / 58
카페 피렌체 / 59
웃음 / 60
제5부
삼랑진 강둑에서 / 63
열쇠 / 64
이슬 / 65
뮤즈에게 / 66
구두에게 / 67
입술?6 / 68
가을 입구 / 69
익명을 꿈꾸며 / 70
방?1 / 71
방?2 / 72
제6부
겨울 항구 / 75
빈 배에 앉아 / 76
11월 / 77
새벽 / 78
종점 / 79
신문 / 80
진해역 / 81
하현달 / 82
겨울 삽화 / 83
덕유교육원 / 84
제7부
주민등록증 / 87
물 / 88
방?3 / 89
거울에게 / 90
비망록 / 91
아가 / 92
백지 / 93
벚꽃은 떨어지면서 / 94
모교 / 95
봄밤 / 96
제8부
숯 / 99
연필 / 100
매화 별사 / 101
봄비 / 102
수저 / 103
통화 / 104
안항 / 105
비누 / 106
저녁 이미지 / 107
흙 / 108
복숭아 / 109
길 / 110
■시인의 말·이우걸 / 111
저자의 말
비가 내리고 있다. 우포에 짐을 옮기고 난 후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좋은 일이 찾아오리라 생각하지만 가까운 사람이 아프고 약간은 우울하기도 하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내리는 빗방울들을 세고 있다. 아주 옛날에도 결정적인 순간엔 늘 비가 왔다. 나는 비를 무척 좋아했고 그래서 비는 내게 운명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래 곁에 둔 작품들을 다시 엮는 이 시도는 오래된 연서를 다시 꺼내 보이는 것 같이 계면쩍지만 한편으론 잊었던 나를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즐겁기도 하다. 나는 이런 음색으로 그대에게 편지를 띄워왔구나 하는 자각이 황혼의 길섶을 적신다. 구상나무, 노각나무, 풍나무 잎들이 빗방울을 달고 나를 본다. 아직 사랑으로 열고 가야할 길이 있으므로 저 초록의 말씀을 내 것으로 하여 가지려 한다.
2016년 7월 우포에서 이우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