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활동 중인 김명이 시인은 다섯 번째 시집 『이것이 인생이다』를 한국예술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제1부 ‘남해 가천 다락논’에는 「더부살이」 외 시 9편, 2부 ‘철고래는 수컷이었다’에는 「이런 날도 있었다」 외 시 9편, 3부 ‘암흑 속 48시간’에는 시 「낙안읍성에서」 외 9편, 4부 ‘작은 행복’에는 시 「하나님의 기적」 외 9편, 5부 ‘구원의 샘물’에는 시 「딸이 시집가는 날」 외 9편, 6부 ‘하늘도 땅도 울었다’에는 시 「내 앞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람」 외 10편, 총 시 39편과 시인인 예시원 문학평론가의 해설 ‘지구를 지배하는 건 남자, 그 남자를 키우는 건 어머니’가 실려 있다.
이것이 인생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_남해 가천 다락논
더부살이ㆍ12
남해 가천 다락논ㆍ13
봄 바다는ㆍ14
오늘만이 내 날이다ㆍ15
사천 무지개 길ㆍ16
바다가 그리운 날에ㆍ17
광암해수욕장을 걸으며ㆍ18
주도 가는 길ㆍ19
구들방 아랫목ㆍ20
한세월 살다 보니ㆍ21
2부_철고래는 수컷이었다
이런 날도 있었다ㆍ24
이것이 인생이다ㆍ25
바다를 이겼다ㆍ26
어떤 인연ㆍ28
철고래는 수컷이었다ㆍ30
참새 사랑ㆍ32
인연이란ㆍ34
핑크뮬리ㆍ35
수능 합격통지서ㆍ36
동반자ㆍ38
3부_암흑 속 48시간
낙안읍성에서ㆍ40
십년지기 날벌레ㆍ41
만남이란ㆍ42
동창생ㆍ43
암흑 속 48시간ㆍ44
추억을 찾아ㆍ45
첫눈 찾아 천릿길ㆍ46
증인이 된 소나무ㆍ47
추억에 웃었다ㆍ48
주도의 지명과 유래ㆍ49
4부_작은 행복
하나님의 기적ㆍ52
하나님의 기적·2ㆍ54
첫사랑ㆍ55
그분의 은혜ㆍ56
봉사는 나의 즐거움ㆍ57
새벽별ㆍ58
가을 들녘에서ㆍ59
그때는 나 주님을 몰랐네ㆍ60
첫 손녀 사랑ㆍ61
작은 행복ㆍ62
5부_구원의 샘물
딸이 시집가는 날ㆍ66
바다는 쉬운 일 아닌데ㆍ67
양다함 양과 닉군의 결혼식 축시ㆍ68
코로나19ㆍ70
쪽방촌 봉사 가는 날ㆍ71
코로나19는ㆍ72
구원의 샘물ㆍ73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서ㆍ74
하늘가는 항해사ㆍ75
박수훈과 양다은 결혼 축시ㆍ76
6부_하늘도 땅도 울었다
내 앞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람ㆍ80
주님 다시 내 손을ㆍ82
듣든지 아니 듣든지 전하라ㆍ83
나의 멘토님ㆍ84
하늘도 땅도 울었다ㆍ86
그리운 목소리ㆍ88
사랑의 꽃동산ㆍ89
야베스 공원에서ㆍ90
빚진 자의 심정ㆍ92
땅다지개 망께 노래ㆍ94
뒤돌아보지 마라ㆍ96
■ 해설
지구를 지배하는 건 남자, 그 남자를 키우는 건 어머니
예시원(시인·문학평론가)ㆍ97
저자의 말
– 여든 고개를 넘으며
상쾡이 젖먹이가 살던 광암 바닷가 어부의 딸로 태어나 여자란 이름 때문에 제대로 된 공부 못 한 것 외에는 부족한 것 모르고 살았다. 우리 부부는 사랑해서 만난 것도 아니고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못해 맺어진 인연이다. 애원하듯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못한다”라고 말했더니 “사랑을 팔아 부모를 살래 부모를 팔아 사랑을 살래”라며 그 사람과 결혼하지 않으면 엄마가 죽는다고 하니 내가 더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협박 같은 그 말을 듣고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한 채 울고만 있었던 그때, 희생이란 말을 남기고 결혼하겠다고 했다. 그 당시 총각의 말은 희생으로 어찌 결혼하느냐며 다그치지만 나는 말했다. “내가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한다는 것은 엄마와 오갈 곳 없는 병일씨를 위해서 내 몸 하나 희생하면 두 사람을 살리게 되니 결혼하자”라고 했다. 몇 날 며칠을 울고 있는 사이 약혼날짜는 잡혔다. 약혼식 날 동생이 불행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강제 결혼을 시키려는 부모가 보기 싫어 가출해 버린 오빠는 결국 결혼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약혼하고 3개월 후 결혼하여 “김명이”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는 사람으로 혹한의 세월을 살았다. 그동안 3남 1녀를 둔 엄마로서 시부모님 모시고 병들어 허약한 남편과 식구들 건사하기 위해서 곡마단 여자 배우가 되었고, 그렇게 배우 생활 33년 접고 나서야 서서히 “김명이”라는 이름 석 자가 고향 강바구 앞바다와 함께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여든 고개를 뒤돌아보는 바다 생활 40년, 무식했던 청일호 여선장인 나는 하나님이 불러 바다가 아닌 세상 속으로 나왔다. 그 후 연필을 잡고 허공에다 꿈을 그렸다. 평생에 하고 싶은 공부를 경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박태일 교수님의 가르침으로 꿈을 펼쳤다. 그렇게 2004년 『그 사람이 보고 싶다』, 2011년 『바다가 쓴 시』, 2013년 고향 저서 『강바구를 노래한 사람들』, 2016년 수필집 『바다는 왜 성추행을 해도 죄가 되지 않을까』, 2018년『늙은 고래의 푸념』, 2020년 『시작이 반이다』, 2023년 『이것이 인생이다』 저서들은 나의 분신들이다.
나의 삶의 질곡이 독자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두려운 마음이다. 허접한 작품인 줄 알면서도 독자에게 이해를 구하며 황반변성(눈질환)으로 시력이 날로 흐려가지만, 지난 세월을 한 글귀 두 글귀 조심스레 쓴 것을 여든을 앞두고 내놓는다. 저를 아는 모든 분께 감사들 드린다.
광암에서 김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