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활동 중인 배종화 수필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첫 수필집 『요즘 나는 이렇게 지낸다』를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1부에는 ‘희망’ 외 9편의 수필, 2부에는 ‘나는 수필가’ 외 9편의 수필, 3부에는 ‘아버지와 까꾸리’ 외 8편의 수필, 4부에는 ‘봄’ 외 9편의 수필, 5부에는 ‘나태주 문학관’ 외 10편의 수필 등 총 50편의 수필과 백남오 문학평론가의 해설 “문학으로 부활한 꽃 중의 꽃”이 실려 있다.
문학평론가인 백남오 수필가는 해설에서 “배종화 작가의 수필은 파죽지세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해 가고 있다. 도대체 그런 거인 같은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놀라울 지경이다. 배종화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고난의 시대에 태어나서 무수한 역경을 맞이했지만, 그의 굳은 신념과 의지로 극복해 낸다. 그리고는 어린 시절부터 꿈꾸어왔던 작가로 우뚝 서게 되었다. 실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인간승리라 할 수가 있다. 그가 훌륭한 수필가로 설 수 있었던 힘은 무엇보다도 가족들의 사랑이다. 부모님의 절대적인 배려, 형제지간의 특별하고도 남다른 우애가 오늘날 그를 키워냈다. 지금 배종화의 삶과 사유는 완전히 변해있다. 디지털 첨단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지식인이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세상의 이치를 헤아리는 예술인 배종화로 섰다. 이제 배종화는 먼 유년 시절부터 내면 깊이 묻어둔 꿈을 이룬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행복한 것인지를 몸소 즐기며 보여주고 있다. 아름다운 노을로 다시 타오르게 해준 수필가라는 이름으로 여생을 멋지게 살아보겠노라고 당당하게 선언한다.”라고 말했다.
목차
■ 작가의 말
1부_요즘 나는 이렇게 지낸다
희망
요즘 나는 이렇게 지낸다
벽 앞에서
여행
잣대
이심전심
특산물 유감
마음이란 놈 참
남편의 공간
이곳에도 볼거리가 있다
2부_문학으로 부활의 꿈
9999
나는 수필가
분위기 없는 여자
황혼의 품격
봄봄
미스터 트롯
인공섬에 거는 기대
못 믿을 약속
누렁이 안부
잠 못 드는 밤
3부_내 삶의 둥지
아버지와 까꾸리
꽃 중의 꽃
짝사랑
사랑하는 홀씨에게
짝사랑을 위해서라면
제삿날 단상
동생의 선물
마음부자 내 동생
오야, 오야땡
4부_그때 그 시절
봄
남천南川 둑길을 걷다
역사와 삶
그리운 선생님
모텔을 예약하다
고향 친구
번개시장
만추에 취하다
첫사랑
그때 그 시절
5부_나를 깨운 시간
나태주 문학관
경주에서 올곧은 작가를 꿈꾸다
울릉도 독도 여행기
성인봉 정상에 서다
만지도의 봄
지리산
2018년 머릿골
꽃보다 아름다워
나를 깨우는 시간
예감
회한
■ 해설
문학으로 부활한 꽃 중의 꽃
백남오(수필가·문학평론가)
저자의 말
황혼의 길목에 서서 문득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자식도 출가하여 일가를 이루었고, 인생의 동반자가 있어 편안한 노후였지요. 한데, 정작 마음 한편에는 삶에 쫓겨 챙겨보지 못한 꿈 하나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더군요.
그랬습니다. 어린 시절 제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이른 부재로 그 꿈은 희망 사항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나이가 들어도 뇌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부질없는 생각인 줄 알면서도 할 수만 있다면 그 꿈을 위해 살고 싶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지요. 수많은 벽 앞에서 부딪치고 넘어지는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돌아보면 먼 길을 돌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책은 작가라는 이름으로 펴내는 저의 첫 수필집입니다. 그동안 틈틈이 써두었던 글과 지면에 발표했던 작품을 조금씩 수정하여 묶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들, 아프고 아린 기억 모두를 갈무리하여 여기에 실었습니다. 신변잡기에 불과하나마 문학적인 글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책 제목으로 「요즘 나는 이렇게 지낸다」를 선택한 건 저의 근황을 자랑하는 의미로 택했습니다. 세상의 파고를 넘고 오늘을 일궈낸 뿌듯한 자존감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꿈을 이룬 후, 한 단계 성숙해졌습니다. 가치관이 변했고 새로운 시대를 사는 지혜도 배웠습니다. 나이 들어 볼품없어진 저를, 아름다운 노을로 다시 타오르게 해준 건 수필가라는 이름입니다. 이제는 글을 쓰면서 노후를 멋지게 살아보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지도해 주신 백남오 교수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함께 공부하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문우님, 첫 수필집을 참하게 만들어 주신 창연출판사 임직원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2년 11월
배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