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정순/산문소설
출간일
2026년 05월 21일
정가
16,800원
분야
산문 · 소설
판형
140 * 211 * 19 mm
페이지
256쪽
ISBN
9791191751574

경남 고성에서 활동 중인 황보정순 소설가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소설집 『숨』을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단편소설 「숨」, 「둥지」, 「멍게」, 「물푸레나무」, 「앵무산」, 「멜람포디움」, 「해바라기」, 「다시, 꽃이 피었다」, 8편과 중편소설 「연어의 꿈」, 「글 만드는 남자」, 2편 등 총 9편의 소설과 ‘작가의 말’이 들어있다.

목차

■작가의 말ㆍ4

숨ㆍ6
둥지ㆍ26
멍게ㆍ46
물푸레나무ㆍ66
앵무산ㆍ84
멜람포디움ㆍ104
해바라기ㆍ126
다시, 꽃이 피었다ㆍ142
연어의 꿈ㆍ162
글 만드는 남자ㆍ210

저자의 말

올해로 여섯 번째 책을 내게 되었다. 이번 작품은 고민 끝에 내려진 결과물인데 색다른 면도 포함하였다. 그중에 어느 대목을 찾아서 다시 편집을 하게 되었고 요소마다 아픔이 스며든 대목도 물리칠 수 없었다. 원고를 고치고 다듬는 일은 한계에 불과했다. 늘 마음이 불안한 가운데 지금까지 움직여온 일들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어느 대목을 다시 고쳐야 할지는 결정을 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동안 발표해 왔던 작품을 함께 실을 수밖에 없었다. 이 또한 내 안에 소장된 것들을 꺼내어 어느 대목에서는 불필요한 일이라 치부할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은 결부시키는 쪽으로 끝내고 싶었다. 그동안 발표되지 못했던 중편과 단편 일부를 포함하게 되었다. 그런데 올봄에는 참 힘들었다.
마침내 햇볕을 쬐는 날이 많아졌다. 늘 보았던 소나무는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나는 항상 이 소나무를 지켜보면서 살아왔다. 내가 보기에 이 소나무는 늘 푸르고 듬직했다. 소나무를 보면 여러 가지의 유형을 갖고 읊조렸던 일들이 많다. 그런 가운데서도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 같았다. 내가 그동안 아껴왔던 소나무에 특별한 영양분을 줘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내 주변에서는 이런 일로 많은 위로를 해주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이 말 하면 이 말이 옳았고 또 저 사람이 이 말 하면 더 맞는 말 같았다. 어느 한쪽이 옳은 선택인지 숨을 몰아쉬기가 힘겨운 계절을 맞게 되었다.

2024년 여름, 앞산은 푸른색이 가득이다
황보정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