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

출간일
2018년 07월 24일
정가
13,000원
분야
소설
판형
144 * 201 * 14 mm
페이지
208쪽
ISBN
9791186871492

황보정순 장편소설 [석산].

목차

■ 프롤로그ㆍ6

1. 노새가 머물던 길ㆍ10
2. 딸을 판 아비ㆍ27
3. 그날을 위한 기도ㆍ45
4. 막장ㆍ57
5. 깊이가 있는 감정ㆍ85
6. 지루한 일상ㆍ99
7. 허기진 꽃밭ㆍ111
8. 내가 지금 여기에 서 있는 이유ㆍ126
9. 그들의 과거ㆍ141
10. 매미의 죽음ㆍ171

■ 에필로그ㆍ204
■ 작가 후기ㆍ206

저자의 말

그의 비보는 너무도 갑작스러웠다.
그로 인해 나로서는 아주 특별한 날을 접하게 되었으니까…….
미운 정이 많은 관계여서 일까…….
그의 죽음은 억장이 무너지게 하였고 숨을 쉴 수가 없게 만들었다.
며칠째 계속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더니 결국은 저세상을 향해 떠나고 말았다.
해마다 그는 명절이 되면 내 집에 찾아왔다.
그는 내 집에서 태어났고 내 집에서 성장하였다.
내 집에 오는 날이면 혹독한 세상살이를 접하면서 잠시 쉬어가는 길목이었지 싶다.
대문을 들어서면 자신이 왔다고 나에게 먼저 알렸다.
고향집에 다니러 왔다고 소리쳤다.
그러던 사람이 이제는 영영 만나 볼 수가 없게 되었다.
그의 장례를 치루고 돌아오는 길은 무척 힘겨웠다.
간밤에 뜬눈으로 보낸 때문인지 머리가 무거운 건 당연했다.
문득 그와의 관계를 정리할 일이 생겼다.
휴대전화에 입력된 번호와 카톡방까지 지워 버렸다.
그는 끝내는 미워지지 않는 삶을 살도록 해주고 갔다.

목구멍을 차고 터져 나오는 울음조차도 멎게 해주었다.
이제는 그를 생각 할 명분이 없어졌다.
머릿속은 아무런 기억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가 가고 난 며칠 뒤였다.
비는 끊임없이 내렸다.
유리창 너머로 소리 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았다.
먹먹한 가슴을 끌어안고 얼마나 앉아 있었을까.
모든 것은 다 지나갔다.